" 蘇 生 "
그,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가끔은, 반짝 햇살이 비추고,
그때, 부는 바람이
만물의 소생을 일깨우네.
두꺼운 얼음 덮힌 개울,
살랑 살랑 흔들어
물이 흐를 수 있도록
물 길을 열어 놓고....
잠 자는 겨울 나무,
살랑 살랑 흔들어
잎이 자랄 수 있도록
새 눈을 깨워 놓고....
땅 속에 숨은 꽃,
살랑 살랑 흔들어
꽃이 필 수 있도록
꽃눈을 깨워 놓고....
꽁 꽁 얼었던 마음,
살랑 살랑 흔들어
창문을 활짝 열고
봄을 마중하게 하고....
세파에 찌든 몸,
살랑 살랑 흔들어
걱정일랑 훌 훌 털어내고
산행을 가도록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