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 풍 "
무더위를 피해
야유회 가는 날,
하늘엔 흰구름이 두둥실
바람은 상쾌함을 띄우네.
땀, 뻘 뻘 흘리며
대청호 바라보고
청남대 돌고 돌아
더위와 놀고 있네.
웬, 심술인가?
갑작스런 돌풍에
하늘엔 검은 장막치고
무지막지, 비가 쏟아지네.
한치 앞도 못 본채
엉금 엉금 기다시피
깊고 긴 터널 속을
가까스로 헤쳐 나왔네.
이런, 젠장!
언제, 무슨 비가 왔다구?
하늘의 해는 빙그레 웃으며,
뚝, 시치미 떼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