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 국 화

basicstone 2019. 11. 5. 18:45

  "61)  들 국 화 "

             -- 1971. 10.18. --

 

짙푸른 하늘아래

     하얀, 노오란, 순결을 안고 

호젓한 산길이 좋아 

     멋대로 고독을 사랑한다. 

온실은 싫어, 야성스레

     계곡을 찾아 눈을 피한다.

풀속을 뒹굴며

     은은한 고향을 안고

        누님의 분냄새를 풍겨 준다.

파아란 하늘아래

    청초한 꿈을 싣고

           결실에서 낙엽까지,

                꿈을 꼬옥 안은 채

                     홀로, 사모의 정을 기른다.

잡초속에서

    시련 이기고, 살픗 미소 지으며

         무한한 고독과 번민을 . . .

눈물과 미소의 참 뜻을

      홀로, 인생의 멋을 즐긴다.

눈물속에 미소가 번뜩이고

      미소속에 눈물이 흐르는 뜻을,

노랑 저고리 하늘 하늘 춤 출 때

     고향의 뒷동산에는

         순아의 노랑 저고리가

              눈에 삼 삼 아롱진다.

들길따라 산길따라

    내 마음 너를 찾아

        꿈을 찾고 고독 알고 파

              가만히 홀로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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