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사람

basicstone 2019. 11. 4. 15:43

   " 58) 미운  사람 "

                 -- 1971. 10.14. --

언젠가, 내마음 흔들고

   말 없이 떠나버린,

하고 싶은 말, 태산 같건만

     막상, 떠날 땐 이처럼 . . .

잊으려 자만 하건만      

      어느새, 나도 모르게 왜?

이제야, 미움이

     가슴속에 사무친 줄을,

그리움이 크면 미움이 되고,

     미움이 변해 사랑이 될 줄이야!

하늘엔 구름이 흐르고

    냇가에는 영상만 아롱 아롱 . . .

어디, 누가 이기나 보자.

     그래도, 하 애타움에 펜을,

행여, 오늘에야 오늘만은

    문으로 쏠리는 미운 마음이야!

새벽부터 동구 밖은 쉰번

    대문에 끌리는 정이야, 천번도 .

석양에 해는 지고, 막차도 떠나고

     사무치도록 미운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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