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파는 소녀

basicstone 2019. 11. 6. 12:38

   " 71) 꽃 파는 소녀 "

                    -- 1972.1.14. --

햇살처럼 빠른 날

    청명한 아침 새벽길엔,

고운 밀짚 모자 쓰고

     능금처럼 빨간 볼을 가진

           어여뿐 꽃 파는 소녀가,

백합보다 순결하고

    장미보다 더 진하고,

         해당화보다 해말간 미소에

              코스모스 순정이 어리고 . . .

함박꽃 웃음은

     절로 피는데

           꽃보다 더한 순정을 안고,

꽃속에서 행운을 파는

    즐거운 날 아침에 만난 

          어여뿐 아가씨여!

홀어머니 모시고

     하루 일이 고되어도

           꽃속에 묻혀, 꽃속에 살면서

                꽃을 헤아리며 행운을 팔아서 . . .

꽃속에서 찾은 고운 꿈이 있는 한

       즐거운 미소가 곱게 피는

            거리의 한송이 꽃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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