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 무

basicstone 2019. 11. 8. 16:00

   " 105) 농 무  "

           --전주 농고, 농악을 감상하고, 1972.6.29. --

금수강산에 연연히 전해 온

    우리 조상의 얼이 넓은 덕진 뜰에

           곱게 힘차게 수 놓아 진다.

신이 접했나 보다. 인간으로서야,

     열두발 인정이 원을 그리고

             궁글리며 도는 몸이 창공을 난다.

장고가 어울려 퍼지는 하늘가에

     소박한 인정이 흐르고,

북치고 징칠때는, 우리 모두 한 몸 되어

       풍년 격양가 그리며 내일을 산다.

핏줄은 정녕 진했다. 이처럼

        10만 인파가 숨소리 삼키며 ,

                혼연일체 한 곳에 시선을 모은다.

오색무늬 어울러져 빙 빙 돌고 

      지휘없는 음악 하늘을 덮을 때, 

이 마음 흥겨워 지고 

        저절로 어깨춤 추니,

                나도야, 어느새 신이 접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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