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비들기

basicstone 2019. 11. 13. 15:08

        " 163)  산 비들기 "

                    -- 1973.8.12. --

어둠이 덮쳐오면

      空地에 깃 틀고,

           고독한 사연 그려 본다.

구 구 구 .  .  .

     하루의 역사를 되 씹는다.

피로 짜는

     결실의 그물 위에,

             눈물처럼 이슬이 고이고,

사랑은

     장막을 고히 들치며,

           시간 위에 그리움을 그린다.

구 구 구 . . .

       운명은 어쩔 수 없는 숙명인가 보다.

인정은

     도시의 공해마냥 메말라,

          가슴은 파열할 듯, 고동을 친다.

구 구 구  .  .  .

    달을 보고, 별을 보면,

           오늘은 그래도 사는 멋이 있다. 

구 구 구 . . .

      둘만이 살고 싶은 산 비들기,

              지금은 호올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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