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6) 님 마중 "
-- 1978.3.2
내 마음 둘 곳 없어
강가에 홀로 앉아,
흘러가는 강물위에
종이배 띠우고 ,
내 마음 살픗 실어
돛을 올리면,
내 배는 살처럼
물위를 나른다.
갈매기 호위 받아
물결따라, 바람따라,
정처없이 가노라면
내 마음은 두둥실 나른다.
황금 비단 주르륵 깔아
사뭇, 님 마중 단장을 하고,
하늘과 바다를 가르노라면
나는야, 구름 타는 신선.
희망의 바다에
순정의 돛을 달고,
사랑 그득히, 배에 실어
님 마중하러, 나는야 가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