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의 모퉁이에서 "
살다가, 외로워서
하늘을 보니, '초승달이 있고'
살다가, 괴로워서
하늘을 보니,' 반달이 있고'
살다가, 고향이 그리워서
하늘을 보니, '보름달이 떠 있네'
단지, 그 뿐인데,
세월은 너무도 많이 가 버렸네.
어느 어르신 말씀처럼,
'하루는 지루한데,일년은 금방 지나가 버린다'고
그 말이 실감 날,
나이가 되니
세월은 완행열차에서 고속열차로 옮겨타고
쏜살같이 달려 가네.
정신이 핑핑 돌아, 잠시 돌아 보니,
너무 많이 와 버려서,
이제, 돌아갈 수도 없네.
과거는 돌이킬 수 없는 물거품이요,
미래는 아직 오지 않는 한조각의 꿈일 뿐인데,
중요한 것은 지금뿐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냐 일뿐이라오.
잘 보지 못하고,
잘 듣지 못하고,
잘 알지 못해서,
잘못한 행동이 모여 모여,
초라한 내가 되었네.
변명은,
건강탓이요,
세월탓이요,
운명탓을 하지만,
실상은, 내 탓이라네.
지금, 이순간을
놓치느냐, 잡느냐,
후회와 보람을 가르는 것은
오직, 나의 선택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