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 밭에서 "
나, 어릴 적
꿈 많던 시절에
부모랑 꽃밭에서
꽃을 심다가
저 멀리 고운
무지개에 홀려
꽃씨 하나가 그만
내 마음속으로 떨어졌네.
까마득히 잊고서
세월의 물결속에
이렁저렁 살다보니
전혀, 꿈에도 몰랐는데
어느 날, 우연히
살며시 눈물 훔치다
마음속을 들여다 보니
그 곳에 멋진 꽃밭이 있네.
깊고 깊은 마음속에
울긋 불긋 꽃들이 있고
아롱 다롱 나비가 춤추니
오색 무지개가 황홀하네.
그토록 찾아 헤맨
무지개 동산의 파랑새도
내 마음속, 금빛 꽃밭에서
날 보며 빙그레 웃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