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雨

basicstone 2009. 8. 21. 16:52

    " 秋    雨 "

왜 일까?

    골목을 도는 바람소리가

         유난히 요란스럽다.

검은 구름

      떼 지어 몰려오고

          검은 장막 속에서 고요가 잠을 잔다.

우수수

    바람따라 낙엽 나 뒹굴고 

         휭하니 산돌아 도망을 간다.

또르륵, 똑 똑

     처마 끝, 낙수물 소리에

          새들은 깜짝 놀라 깃을 턴다.

주르륵, 죽 죽

      몇개 안 남은 낙엽을 타고

              빗물은 실개천처럼 흐른다.

마루에 앉아

      머언 산을 하염없이 바라 본다

            섬 처럼 살며시 다가오는 소래산.

이젠, 나도

    하얀 돛단배 타고

         저 섬으로 무작정 가 볼거나....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을 심으며  (0) 2009.08.24
봄 비   (0) 2009.08.21
봄 처녀 오네  (0) 2009.08.20
첫눈이 오네   (0) 2009.08.20
숲의 속삭임  (0) 2009.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