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에 "
나, 어릴 적
꿈 많은 소년 시절
뒷동산에 홀로 앉아
아지랑이 아롱 아롱
진달래 개나리 구경하다
나도야, 한마리 나비가 되어
꽃과 꽃 사이로
요리 조리 훨 훨 날면서
파랑새 꿈을 찾는데....
무심한 세월
저 만치 나를 떼어 놓고
저 혼자 살짝 도망가 버렸네.
따사로운 5월 어느 날
도봉산 언덕에 누워
나는야, 또 한번 나비가 되었네.
이럴수가?
잊혔던 소중한 꿈이
내 가슴 속에 고히 간직 된 것을....
짜릿한 전율이
온 몸을 감싸고 흐를 때
나는 춤추는 나비라네.
그래, 난 아직 꿈이 있어
꼭, 파랑새를 찾고 말테야
어릴 적 나의 소중한 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