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石 松 "
북한산,
암벽, 벼랑 틈새
아슬 아슬, 외로운
소나무 하나....
커다란,
암벽 틈새를 향해
바람의 조화련가?
그 누가 솔씨를 날려 보내고
암벽 틈새,
그 아스라한 보금자리
쉼없이 바람 불고
雪雨 막을 지붕도 없는데....
벼랑 바위 끝,
그 한치도 안되는 보금자리
수 십년 이련가?
수 백년 이련가?
오로지,
그 한 곳에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굳세게 지킨 세월들....
石松이여!
참으로 위대 하구나!
이젠, 역풍에 솔씨를 실어
고향으로 되돌려 보내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