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三 月 "
어느 코흘리개가
코 손수건 가슴에 달고
처음으로 학교 가뎐 날은
따사로운 三月 어느 날 이었네.
三月 어느 날인가?
처음으로 순아와 짝꿍이 되어
몇 차례 소꼽 부부가 되고
어설픈 꼬마 신랑이었네.
무심한 세월은 저 혼자 가고
허둥 지둥 쫓겨 살다가
三月 어느 날, 무심코 돌아 보니
고운 추억 밟으며 홀로 가고 있네.
三月 어느 날 , 오후
아지랑이 속에서 아른거리는 추억
추억 속에서 파노라마처럼 번지는
그리운 얼굴들..., 순아도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