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 리 "
든 자리는 없고
난 자리는 있다는데
가신 임, 자리가
너무도 공허하네.
자리는 한정 되고
사람은 많고 많아
박 터지는 자리 싸움
꼴 사나운 자리 감투.
자리값도 못 하면서
자리 덕에, 폼 잡고
거들먹 거리는 세월도
그리, 길지는 못 할텐데....
자리도 사양하고
자리도 버리시고
훌훌 털고 가신 임
빈 자리가 너무 크네.
천하 없는 자리도
가는 세월 어이하랴?
제 값 못한 자리라면
패가망신 어이하랴?
누군, 앉아서 악취나고
누군, 떠나도 향기 나는데
오늘도 자리 싸움에
날 새는 줄 모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