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운 사 람 "
하 그리 많은 사연들
미쳐, 한마디도 하지 못했는데
단, 한마디 말도 없이
훌쩍 떠나버린 사람아!
어쩌다 마주친 눈길 속에
내 가슴은 터질 듯 부풀었건만
이제, 텅 빈 가슴 속을
찬 바람만 휘몰아 치고 있네.
이제야, 나는 깨달았네
무수한 시행 착오를 치르고
그리움이 크면, 사랑이 되고
사랑이 크면, 미움이 되는 것을....
속절없는 그리움
갈려면 혼자 갈일이지,
왜, 내 마음은 가져갔는가?
정말, 정말 미운 사람아!
미움이 아무리 커도
진정, 사랑은 이길 수 없나 보다
이 밤, 잠 못 이루고
정처없이 헤매고 있는 걸 보면....
이젠, 어차피 떠난 사람
무슨 심술이 그리 많아서
내 마음을 돌려주지 않나?
정말, 정말 미운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