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강

basicstone 2010. 4. 16. 16:18

          " 한     강 "

한강이 흐른다.

조그만 지류를 타고

굽이치고, 부딪치고, 돌아 오다가

두물머리에서 만나

아주 천천히 無心을 안고 흐른다.

韓民族의 江이

恨많은 歷史를 안고

무수한 恨을 서리 서리 감고 흐른다.

한강은 세월과 함께

말없이 손잡고 한없이 흐른다.

한번 흘러간 물은 돌아 오지 않는다.

한번 흘러간 세월도 돌아 오지 않는다.

한강의 물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흘러 가는 줄도 모른다.

세월도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면

언제 흘러 갔는지도 모른다.

한강은 오늘도 말없이 

무심히 흘러가고 있다.

흘러가는 한강을 보면서,

누구는 흘러간 과거를 아쉬워 하며

세월만 탓하고 있지만,

누구는 다가 올 미래를 꿈꾸며

세월을 설계하고 있다.

한강이 흐른다.

세월도 흐르고, 恨도 흐른다.

꿈도 흐르고, 希望도 흐른다.

보는 각도에 따라

恨을 보고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고,

希望을 보고 미래를 꿈 꿀 수도 있다.

보는 마음에 따라

세월에 묻힐 수도 있고

세월을 잡을 수도 있다.

한강은 오늘도 말없이

과거를 거쳐, 오늘을 지나, 미래를 향해

무심히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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