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못 난 이 "
시침 뚝 떼고
부러 모른체 하며
그냥, 씩 한번 웃고
선선히 돌아는 섰지만
진정, 모르시나요?
속으로 흐르는 눈물
애써, 호올로 감추면서
찢어지는 가슴을
단지, 남자라서
눈 딱감고 아닌 체 하지만
무엇으로, 여린 마음이야
어쩌란 말인가요?
웃으며 보내도
마음은 울고 있는데
태연스레 손은 흔들지만
다리는 이처럼 떨고 있는데
서산에 지는 해야
너 만은 알고 있으리라
초라한 그림자 끌며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못난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