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basicstone 2009. 7. 20. 18:04

     " 그 림 자 "

어느 늦은 퇴근 길

    부슬부슬 궂은 비를 

          하염없이 맞고 서 있는 

              처량한 가로등 아래서

문득, 누군가

   끈질기게 나를 따라오는 

        불안함에 가슴 조이며 

             살며시 뒤 돌아보니 

아, 그곳에

    후줄근히 비를 맞으며 

        슬픈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내가 있네.

언제부터일까?

    나를 말없이 따라 다닌 것이

         무슨 이유일까?

              어둠 속에서만 나를 지켜 본 것이....

왜, 몰랐을까?

    또 다른 내가 있다는 사실을

         비록, 초라 하지만 

             서로가 어쩔 수 없는 진정한 나를,

결코, 짧지 않은 인생길 

    외롭고 슬플때, 누군가 

         진정,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세상사, 무에 그리 힘드랴?

무수히 발길에 채이는

     보잘 것 없는 돌맹이 하나라도

           아무런 의미없이 우연히

               그곳에 있지 않다는데....

너와 나의 인연이

      어찌, 말로 표현 할 수 있으리요?

            이제, 너와 내가 한 몸 되어

                  서로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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