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일 몽

basicstone 2011. 7. 12. 17:42

    " 백 일 몽 "

브레이크가 고장났나?

멈출 줄 모르는 장마,

괜스레, 물을 뿌려

더위를 약 올리니

후줄근한 땀으로 저절로 사우나하네.

열대야, 덕분에

잠은 밤에도 놀러 다니더니

이제, 시도 때도 없이 오네.

자는 둥, 마는 둥 

별 시답지 않은 낮 잠인데 

그 순간에도 꿈은 꾸고 

개 꿈인가? 용 꿈인가? 

기억은 아리송, 내용은 가물 가물 

못다한 아쉬움 삼키고 

제대로 잠 한번 청했더니, 

잠은 저 혼자 놀러 가버리고 

멈출 줄 모르는 비만 장난을 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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