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 바람

basicstone 2012. 4. 6. 15:41

   " 꽃샘 바람 "

봄은 봄이로되,

아직, 봄은 아니로다.

서로 헐뜯고, 비방하고

꼴에 제 자랑하고

에라, 이 못난 놈들.... 

차마, 눈 뜨고 못 보겠네. 

금배지 달고, 폼 잡으면 

세상이 모두 제 것인가? 

참다 참다 울화통 터진 서민들....

한숨들 쌓이고 모여, 폭풍되어

온 세상을 휩쓸고 있네.

아뿔사! 우얄꼬!

애꿎은 서민만 날벼락일세.

비닐하우스, 농작물, 날라가고

통통배, 어획물, 다 떠내려가네.

얼굴 철판 깐 잘난 친구들....

그러거나, 말거나, 표좀 달라고

주저리, 주저리 잘도 떠드네.

어이할꼬, 서민들 타는 가슴

불 끌 물조차 없네, 그려.

바람아! 바람아! 꽃샘 바람아!

이왕 불려거든, 속 좀 시원하게 불어다오.

세상 쓰레기, 모두 모아서

제발, 저 더러운 입이라도 막아다오.

봄은 봄이로되,

아직, 봄은 아니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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