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秋 夕 "
석양이 곱게 물든 하늘에
고향이 있고
어머님이 손짓하며
날, 부르고 있네.
나이먹어 주름살은 늘어도
소록소록 새롭게 마음은 어려만 가고
소꼽동무 순아가
날, 부르고 있네.
몸은 도시에 있는데
마음은 벌써 고향에 가 있고
눈 뜨면 빌딩이 보여도
눈 감으면 고향 원두막이 보이네.
몸은 분주히
都心을 걷는데
마음은 한가로히
고향 오솔길을 걷네.
왜일까? 가로등 불빛 사이로
멀리 보이는 조그만 달 속에
어머님과 순아가 손짖하며
날, 부르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