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basicstone 2019. 11. 1. 16:16

   " 39) 해바라기 "

               -- 1971.5.1. --

오랜 바램의 결정은

    둥그런 얼굴에 커다란 키를 낳았나 보다

태고의 잉태가 낳은 연모는

     시각을 따라 태양의 그림자를 밟는다.

비바람,눈보라 치는 날은

    마냥, 슬펐다. 가슴이 저미도록,

         육신의 아픔보다, 님을 못 보는 비련의 애타움에,

한정 된 시한속에 님을 향한 애틋한 소망은

     고독과 고뇌를 벗하는 화장 잃은 키다리 여인이 되고

          그래서, 님의 사랑을 받을 수 없었는지도,

 끝내, 어쩔 수 없는 숙명으로 알고 그냥 그 뿐,

       자연의 섭리속에 자신을 체념하고

            피로 짠 결실을 유전한다.

노랗게 물든 팔이 떨어져 나갈 때

    허탈한 웃음 짓는다.

         끝내, 가슴이 시리도록 웃는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 을   (0) 2019.11.02
再 起  (0) 2019.11.01
밤을 잃은 여인   (0) 2019.11.01
형 제  (0) 2019.11.01
떡 국   (0) 2019.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