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 파멸의 상처 "
-- 1971.10.4. --
고목의 꽃을 찾던 불개미는
마지막 순간에 또 낙상을 했오.
그나마 눈꼽새에 끼어있던
염치와 체면이 배신에 침을 뱉고
구더기 득실대는 구덩이에
꼬라 박아버린
비참속을 허덕이면서,
몇배 못한 벌레도
오르는 길을,
영광의 상처에 질려
머리는 회오리 속에서
그네를 타오.
잠으로 비탄 잊으려하니
잠속의 비탄이,
번민과 몸부림에 잠을 찢고
아! 가슴속의 활화산이
용암 이련가?
" 45) 파멸의 상처 "
-- 1971.10.4. --
고목의 꽃을 찾던 불개미는
마지막 순간에 또 낙상을 했오.
그나마 눈꼽새에 끼어있던
염치와 체면이 배신에 침을 뱉고
구더기 득실대는 구덩이에
꼬라 박아버린
비참속을 허덕이면서,
몇배 못한 벌레도
오르는 길을,
영광의 상처에 질려
머리는 회오리 속에서
그네를 타오.
잠으로 비탄 잊으려하니
잠속의 비탄이,
번민과 몸부림에 잠을 찢고
아! 가슴속의 활화산이
용암 이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