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 母情의 눈물 "
--1971.10.5. --
아픔에 몸부림칠 때
나는 보았소. 어머님이 흘린
진주의 참사랑을,
세상이 나를 버리고
장막속의 폭풍이 달을 가릴 때
은은히 감싸주는
등불 하나 있어라.
뼈를 깍는 아픔을
같이 나누고자
번민의 강을 홀로 노젓는,
노령의 용사는
자신을 몸두지 않는
정열이라오.
피로 짠, 베로 고이 싼
아픔의 조각이 진주에 녹아
두 몸이 엉켜, 한 몸이 되고 말아요.
진주 흐르는 강에
번민의 배를 탓어도
모정의 등대불이 . . .
못난 놈을 이처럼 감싸서
아픔을 씻어 주는 한
진정, 외롭지 않은 밤이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