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안 개

basicstone 2009. 8. 19. 15:48

    " 산 안 개 "

계곡을 타고

   산길을 돌아

       神은 무대를 꾸미고

배우 없는

    흰 장막 속에서

        소리없는 아우성

무어란 말이냐?

    보잘것 없는 인간아!

         이 속에서 무엇을 보느냐?

가엾은 인간아!

    무에, 그리 잘났느냐?

        이 속에서 한 번 보이려 무나.

무시무시한 산안개

    온 산하를 휘감아도

        그 무엇 하나, 다친 것 있느냐?

요란스런 산안개

     그리운 님, 태양이 살픗 고개드니

         너무도 부끄러워 산속으로 숨어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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