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 찬가

basicstone 2009. 7. 1. 19:41

      " 게으름 찬가"

무지 눈내리고, 요란스레 바람 부는

     어느 별 볼일 없는 휴일 날

해는 벌써, 똥구 위에 떠 있고

     조그만 창문 통해 들어 온

헤트라이트 햇살 속에

     방안의 온 갖 먼지들....

제철 만난 메뚜기처럼

      제 멋대로 날 춤 추는데,

일어날까,  말까? 눈만 말뚱 말뚱

      이불 끌어 햇살 막고, 뭉기적 뭉기적

오! 끈질긴 게으름이여

      오! 위대한 나태함이여....

내일 해 안 뜬대도 난 모르오

      더도 덜 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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