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으름 찬가"
무지 눈내리고, 요란스레 바람 부는
어느 별 볼일 없는 휴일 날
해는 벌써, 똥구 위에 떠 있고
조그만 창문 통해 들어 온
헤트라이트 햇살 속에
방안의 온 갖 먼지들....
제철 만난 메뚜기처럼
제 멋대로 날 춤 추는데,
일어날까, 말까? 눈만 말뚱 말뚱
이불 끌어 햇살 막고, 뭉기적 뭉기적
오! 끈질긴 게으름이여
오! 위대한 나태함이여....
내일 해 안 뜬대도 난 모르오
더도 덜 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