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 람

basicstone 2010. 4. 30. 16:19

         " 바    람 "

바람이 그리 많으니

   바람도 많고 많다.

       바람은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나고

            바람은 시도 때도 없이 불어 온다.

바람은 바람을 낳고

   바람은 바람을 몰고 온다.

       바람이 바람을 쫓아 오고

            바람이 바람을 따라 간다.

바람은 바람을 일으킨다.

     바람은 만들고, 쫓고, 날려 버린다.

          바람은 변덕이 팥죽 끓듯 하고

               바람은 심술이 놀부 뺨 친다.

바람따라 바람도 간다.

    바람은 바람도 날려 보낸다.

          바람은 모든 것을 날려 보낸다.

                바람이 가면 모든 것도 간다.

바람을 감추고 숨겨야만

   바람도 가끔은 잠을 잔다.

        함부로, 바람을 깨우지 마라.

             그 누가, 어찌 뒷 감당을 하랴?

바람을 바람에 날려 보내고

    바람을 바람에 달래 본다.

         바람아! 말 좀 물어 보자.

             바람아! 이제 어쩌란 말이냐?

바람은 말이 없다.

    바람은 행동으로만 보여 준다.

         바람 속에서 바람을 알아야

               바람처럼 살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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