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국밥 " 따로 국밥 " 인간이라면, 인간다워야 하고, 인간다울려면, 인간이 되어야 한다. 인간이 되려면,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정직한 자세로 임해야 하는데, 말만 앞서는자, 어찌 인간이랴? 인간은 이성에 의해 행동하고, 동물은 본능에따라 행동하는데, 말따로, 행동따로, 인간인가? 동물인가? .. 시 2020.01.12
세월의 모퉁이에서 " 세월의 모퉁이에서 " 살다가, 외로워서 하늘을 보니, '초승달이 있고' 살다가, 괴로워서 하늘을 보니,' 반달이 있고' 살다가, 고향이 그리워서 하늘을 보니, '보름달이 떠 있네' 단지, 그 뿐인데, 세월은 너무도 많이 가 버렸네. 어느 어르신 말씀처럼, '하루는 지루한데,일년은 금방 지나가.. 시 2019.12.21
교 차 로 " 190) 교 차 로 " -- 1979.2.3. -- 영아! 우리가 만난 것은 어느 시골의 오솔길이었다 영아! 우리가 헤어진 것은 어느 도시의 교차로였다. 두 손 꼬옥 잡고, 아빠, 엄마 되어 저 달을 보면서, 꿈을 키운 것은 고향의 오솔길이었다. 사소한 말다툼에 자존심과 오해를 경쟁 시킨 것은, 도시의 교차로.. 시 2019.11.15
휴전선에 핀 꽃 " 188) 휴전선에 핀 꽃 " -- 1978.8.13. -- 총성이 멎은 지도 꽤, 오래건만, 차가운 총 뿌리는 서로의 심장을 겨눈 채, 싸늘스레, 회오리 바람이 분다. 기름진 금전옥답 지금은 , 잡초만 욱어지고, 인간을 조롱하는 야생 동물만, 춤추며 논다. 우리 모두의 영원한 자유 위해, 이름없이 사라진 젊은 .. 시 2019.11.15
진 달 래 " 187) 진 달 래 " -- 1978.4.12. -- 牛耳山 살픗 돌아 님 마중 가노라니, 세월따라 성숙한 소망 가슴은 풍선마냥 부풀고, 만감은 넘쳐도 말은 못 하고 살며시 손 흔들어 미소 지을 때, 빨갛게 얼굴 붉히며 고개 숙이는 女人. 살프시 손잡고 입 맞추면 물씬 풍겨 오는 달콤한 향취. 시 2019.11.15
님 마 중 " 186) 님 마중 " -- 1978.3.2 내 마음 둘 곳 없어 강가에 홀로 앉아, 흘러가는 강물위에 종이배 띠우고 , 내 마음 살픗 실어 돛을 올리면, 내 배는 살처럼 물위를 나른다. 갈매기 호위 받아 물결따라, 바람따라, 정처없이 가노라면 내 마음은 두둥실 나른다. 황금 비단 주르륵 깔아 사뭇, 님 마중 .. 시 2019.11.15
回 想 " 183) 回 想 " -- 1977.6.1. -- 어느 날, 오후 호올로, 창가에 앉아 소리없이 내리는 비를, 바라 보노라면. . . 어디선가,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려 온다. 뿌연, 담배 연기 사이로 점점 다가 오는, 얼굴이 보인다. 回想은 역사의 수레를 타고, 아름다운 추억을 곱게 흩뿌려 준다. 흩뿌리는 빗방울에, .. 시 2019.11.15
故 鄕 길 " 180) 故 鄕 길 " -- 1976.5.2. -- 황혼이 물드고 저녁 연기 계곡을 감쌀 때, 순아의 얼굴마냥 정다운 달 그림자. 달무리 여울져 뒷산을 돌아, 타작 마당으로, 정겨운 고향 풍경. 흘러넘치는 뿌듯한 인정. 안개 자욱한 고향 추억을 사로라 먹고, 두둥실, 나는야, 구름타고 가는 신선. 시 2019.11.14
無 題 " 179) 無 題 " -- 1975.10.11. -- 우주에 떠 있는 지구라는 특급열차, 무작정 돌고 있다. 조그만 분자, 목적없이 흩날리고, 부딪치다 깨져만 간다. 어느 한 원자, 무한속의 시한을 참느라고, 몸부림치고 헛 돈다. 돌아가는 열차속에서 맴돌고 맴돌며 실려 간다. 조그만 소망도, 끝내는 물거품처럼 .. 시 2019.11.14
10월의 노래 " 178) 10월의 노래 " -- 1975.10.2. -- 푸르고 푸른 하늘 가만히 응시하다, 파아란 너의 눈을 보고 있노라면 파아란 물이 뚝 뚝 떨어진다. 빨간 단풍잎 하나 가슴에 꼬옥 품었다. 파아란 물에 띄워 보내고 내 가슴은 빨갛게 멍들었다. 낙엽을 모아 태우노라면, 젊은 날의 추억이 물씬 풍기고 사랑.. 시 2019.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