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벅 길 " 167) 새 벽 길 " -- 1974.1.1. -- 어제의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어스름한 새벽길을 떠나려는 나그네. 안개 자욱한 미로의 교차로에, 미망의 혼돈 헤치며 길을 찾는 나그네. 아침이슬 뚝 뚝 베잠방이 젖고, 찬서리 발길을 찌르는데 떠나가는 나그네. 왜? 가느냐고 이유를 묻지 마오, 세월속에 .. 시 2019.11.14
교 차 로 " 166) 교 차 로 " -- 1933.12.7. -- 겨울이 오는 싸늘한 길목에서, 육신을 끌고 온 초라한 나그네. 빨간 신호등 인생의 교차로에서, 어두운 망막속으로 사라져 간 사연들, 저 많은 사람들 분주히 오 가는데, 이정표 없는 마음 찾는 길은 있으련지? 마음은 오락 가락 회전 목마를 타고, 육신은 이리.. 시 2019.11.14
작 은 새 " 165) 작 은 새 " -- 1973.11.13. -- 황혼이 곱게 물든 해변을 물결따라 거닐다, 말끔히 씻긴 바위위에, 우뚝 작은새 한마리 보았다. 세찬 바람에 휩쓸려 머리카락 갈기 갈기 날리는데, 자연의 조화를 찬미하나, 어쩜 작은새 노래를 들었다. 모래에 새긴 사연들 물결따라 흘러가도, 파도를 넘나드.. 시 2019.11.13
햇볕이 머물때 " 164) 햇볕이 머물 때 " 19733.11.6. -- 눈이 시리도록 새파란 하늘아래, 멍들은 상처 물드러 차곡 차곡 그리움 쌓이고, 파편처럼 나 뒹구는 꿈의 조각들, 호올로, 사색하다 햇볕이 머물 때, 깃튼다. 정처없는 세월의 방황길에, 기적처럼 만난 순간들 영원한 무상을 되 씹으며, 알알이 맺힌 그 하.. 시 2019.11.13
산 비들기 " 163) 산 비들기 " -- 1973.8.12. -- 어둠이 덮쳐오면 空地에 깃 틀고, 고독한 사연 그려 본다. 구 구 구 . . . 하루의 역사를 되 씹는다. 피로 짜는 결실의 그물 위에, 눈물처럼 이슬이 고이고, 사랑은 장막을 고히 들치며, 시간 위에 그리움을 그린다. 구 구 구 . . . 운명은 어쩔 수 없는 숙명인가 .. 시 2019.11.13
산 딸 기 " 162) 산딸기 " --1973.7.19. -- 호올로 산길을 따라 호젓이, 겆노라니, 살프시 나를 반겨, 빨갛게 얼굴 붉히며, 조용히 속삭이는 밀어, " 얼마나 기다렸다 고요?" 살며시 입술 깨물면 짜릿한, 사랑의 감촉. 시 2019.11.13
바 람 " 160) 바 람 " -- 1973.7.13.-- 무슨 사연이 그토록 맺혀길레, 이처럼, 심술을 부리나? 파도를 타고 산을 휘돌며, 누구를 그처럼 찾아 헤매나? 무슨 약속을 어떻게 배반 했길레, 파문에 원한 실어 흩뿌리나? 무성한 나무들이 감춰 주나 싶어, 저렇듯, 휘돌며 찾아 헤매나? 조그만 새 한마리 그 누.. 시 2019.11.13
이 별 " 159) 이 별 " -- 1973.7.4. -- 아까시아 꽃향기 그윽한 오솔길, 이제, 서러운 시간 헤어져야 할 두 갈래 길. 태양은 빛나고 새들 노래 불러도, 마음, 즐겁지 않고 자꾸, 시간만 보는 안타까운 마음. 말은 없어도 만감은 넘치는데, 차마, 말할 수 없는 심정 기약 못 하고, 흰구름 보는 정처없는 인.. 시 2019.11.13
외로운 사람 " 158) 외로운 사람 " -- 1973.7.1. -- 네온싸인 명멸하는 都心 보다, 탐조등이 물결에 출렁이는 등대섬이 좋다던 . . . 사랑보다 고독이 좋아 사랑할 수 없노라고, 호올로, 돌아서서 씁쓸한 미소짓던 . . . 영원한 명상에 잠겨 저 먼 하늘 가, 흰 구름을 오랫동안 응시하다, 가만히 눈을 들어 고목.. 시 2019.11.13
햇살이 비칠 때 " 157) 햇살이 비칠 때 " --1973.7.1. -- 수풀 사이로 햇살이 비칠 때, 문득, 오색 찬란한 지난 날의 꿈이 , 알알이 가슴에 맺혀 영롱한 빛을 발한다. 수평선 위로 햇살이 비칠 때, 아련히, 추억속에 눈에 삼삼 아롱 져, 물결따라 가슴으로 밀려만 온다. 머리 위로 햇살이 비칠 때, 땀방울 헤아리며 .. 시 2019.11.13